정부가 투기과열지구에 서울 뿐아니라 경기도 일부지역(고양.남양주.화성시)을 포함시키고 청약경쟁과열지역 지정 제도를 새로 도입한 것은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고강도 조치다. 서울 강남과 목동 등지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 불길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단번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건교부는 "이번 조치로 서울 및 수도권의 어느 지역이든 투기징후가 나타나면 곧바로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투기적인 수요도 한 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주택시장 어느정도인가=남양주의 경우 "8.9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후 주춤했던 분양권시장이 8월초 수준을 회복하거나 넘어선 상황이다. 지난달 10일께 분양가 수준으로 급락했던 도농동 남양i좋은집 아파트 등 이 지역의 대부분 아파트들이 초기 프리미엄을 회복했다. 인천 삼산지구에서는 매물품귀속에서 분양권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분양된 주공그린빌 6.7차의 경우 매물을 찾기 힘들다. 주공그린빌아파트 6차 32평형은 지난달 20일을 전후로 가격이 급상승세로 돌아서 현재는 분양가보다 4천5백만~5천만원정도 뛴 2억2백만~2억8백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전망=전문가들은 범 정부 차원에서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로 청약 열기가 대폭 수그러들 것"이라며 "기존 아파트 분양권도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대형.송종현.김진수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