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이충직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영화시장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이충직 위원장(45)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술영화전용관과 제한상영관 설립,극장전산망 통합 등 현안을 해결하고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영화전용관 건립은 예술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영진위는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지원금을 받는 극장들이 예술영화를 제대로 상영토록 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영진위는 전국에 예술영화전용관 7개를 설립한다는 목표 아래 연리 1%로 1백50억원을 극장사업자들에게 융자해줄 방침이다.
융자대상 업체는 국내외 예술영화를 연간 5분의3 이상 상영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일부 업체들은 요건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성인 영화만을 보여주는 제한상영관 설립은 일단 합법화됐지만 현실적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
광고가 금지되고 '제한상영가' 등급의 작품수도 드물어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제한상영관 설립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제한상영관 설립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들을 임기내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는 또 전국 극장의 전산망을 통합하는 작업에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영진위는 이달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배급업자와 상영업자 간에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기술적 문제들을 검토하는 데 착수한다.
그는 "극장 통합전산망 구축은 영화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선결 과제"라며 "박스오피스의 정확한 집계는 투명한 경영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요즘엔 주한 외국사절들이 주관하는 주요 문화행사에 적극 참가하고 있습니다.외국 사절들과 친분을 쌓고 한국 영화의 장점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서지요.또 할리우드 영화에 대항하기 위한 스크린쿼터와 문화적 다양성 협약에 대한 공감대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