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3일에도 정치공방을 자제하고 일제히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해지역 복구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최고위원과 중진들을 대표로 한 7개 지원조를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경남 김해,전남·북 등지에 파견했다. 또 여성위 주관으로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 등 의원 부인들로 구성된 봉사단도 수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4일로 예정됐던 의원연찬회도 무기 연기했고,수해지역 지방자치단체를 올해 국정감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서청원 대표는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처절한 상황"이라며 "현장에 가서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점검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재해봉사활동 선포식을 갖고 지도부와 당직자 1백여명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피해가 극심한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지역을,한화갑 대표는 강원 정선을 각각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한 뒤 봉사활동을 벌였다. 노 후보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과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면서 "법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감싸안고 가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도 승합차편으로 강원 강릉과 동해안 지역을 돌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