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담보율은 은행마다 다소 다르다. 또 개별은행끼리도 서울과 지방,시세급등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등으로 나누어 적용한다. 금리 역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연 6.5%에서 7.0% 사이지만 이보다 소폭 낮거나 높게 적용하는 대출도 있다. 이 와중에 최근 아파트값 상승 등 '부동산거품'을 놓고도 은행마다 보는 눈이 조금씩 다른 점이 주목된다. 조흥은행은 부동산 거품 논쟁을 반영,최근 담보가치 인정비율을 낮추는 등 보수적인 조치를 취했다. 조흥은행은 담보가치 측정 때 기준가격을 아파트시세나 감정가 중 낮은 가격을 적용해오다 9월 들어 여기에 10%를 제한 값을 인정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역별 리스크를 반영,부동산 담보대출 금리차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인정 비율을 70%에서 80%로 오히려 올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대책발표 때 90%였던 담보율을 다른 은행에 앞서 제일 먼저 70%로 내렸으나 이로 인해 대출 실적이 크게 떨어져 담보율을 다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높은 담보율을 내세워 주택시장을 파고 드는 전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