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증시의 최대 이슈는 유동성 랠리 논쟁.굿모닝신한 SK증권 등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유동성 랠리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교보 LG투자증권등은 유동성 랠리는 단지 '기대감'에 불과할 뿐 현실적인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기대론=굿모닝신한증권은 3일 '2차 상승을 기대하며'라는 하반기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동성 장세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근모 부사장은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 잉여유동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주가지수는 내달중에 850,내년 1분기중에 1,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올 들어 5조5천억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순매수 기조로 바뀌면서 유동성 장세의 한 축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92년 이후 미국 정크본드와 국채금리간의 수익률차이인 정크 스프레드가 급격히 좁혀질 때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유입됐다"고 말했다. SK증권도 이날 "과거 유동성 장세에서 상승탄력이 가장 컸던 건설·증권주가 최근 들먹거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시장이 유동성 장세에 대비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의론=현 상태에서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심리만 있을 뿐 실제로 유동성 장세를 뒷받침할만한 지표상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LG투자증권은 "부동산 투기대책 등으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이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그 근거는 미약하다"며 "설령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불안감으로 자금이 더욱 부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증시 내부적으로도 투신권의 주식매수 여력은 자산대비 20%로 현저하게 낮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도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둘지,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지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유동성 장세를 나타내주는 실질적인 지표들의 변화가 없는 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가상승을 낙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