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동해 삼척 강릉 등 강원도 해안부근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들이 대부분 가동을 중단,시멘트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등 태풍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강릉 등 4개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복구작업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소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키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해공장은 진입교량이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 제품이 정상 출고되려면 20일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시멘트도 삼척공장이 침수로 인해 킬른 7기 중 5기가 가동을 멈췄으며 강릉에 위치한 라파즈한라시멘트 옥계 본공장은 4대의 킬른이 모두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처럼 극심한 태풍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강릉을 포함,경남 김해시와 합천군·함안군 등 4개 지역을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의 입법예고가 끝나는 5일자로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키로 했다.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와 관련,"수해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1천5백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했으나 피해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부총리는 이날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함께 서울 은행회관에서 각 금융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태풍과 집중호우 지역 피해복구에 금융회사와 정부산하 금융기관들이 신속한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김영근·김미리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