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은 카이랄(Chiral) 의약중간체의 핵심원료인 HGB를 효소반응 및 화학적 반응을 조합해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생산공정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KT마크를 받았다. 탄수화물에서 HGB를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삼성정밀화학이 개발,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국 특허도 획득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식물성 천연원료(감자 옥수수전분 등)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 의약품 원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광우병 등의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랄 의약품은 의약품의 약효 및 부작용을 결정하는 분자내 입체구조의 특이성(광학순도)이 99%이하이면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데 이번 기술의 광학순도는 99.9%이상으로 세계적인 품질"이라고 설명했다. HGB를 적용하는 주요 신약은 고지혈증치료제(Lipitor,Crestor,Itavastatin) 수퍼항생제(Zyvox) 에이즈치료제(Agenerase) 비만치료제(L-Camitine) 심장병치료제(CVT-510)등이다. 회사측은 "HGB를 기존 신약에 공급하고 있는데 신약의 시장특성상 한번 채택된 원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 등의 이유로 인해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신약의 물질특허기간(15년)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랄 의약중간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85억달러에서 2003년 1백5억달러,2004년 1백19억달러로 증가,2010년엔 2백33억달러에 달해 연평균 13%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정밀화학은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정밀화학은 2005년 1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대에는 카이랄 의약품의 판매비중이 전체 의약품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최근 세계시장에서 매출액 상위품목들 대부분이 카이랄 의약품이기 때문에 HGB의 매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카이랄 의약품의 핵심원료를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