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가려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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試玉要燒三日滿,
시옥요소삼일만,
辨材須待七年期.
변재수대칠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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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돌을 시험하려면 꼬박 사흘은 태워 보아야 하고,인재를 가리려면 7년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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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백거이(白居易)가 '방언(放言)'에서 한 말이다.
옥돌은 보석의 일종이다.
귀하기 때문에 값도 비싸다.
그런데 옥돌의 진가(眞假)나 품질의 고하(高下)를 가리는 데에는 거기에 합당한 방법과 시간이 필요하다.
옥돌의 진가나 품질의 고하를 가리는 데에만도 사흘이 필요하다 하였는데 사람의 품성재질이나 능력을 제대로 가려내기란 그보다 훨씬 더 어렵고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도 훨씬 더 길어야 한다는 것은 쉽게 미루어 짐작이 된다.
나라의 큰 일을 맡기려고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총리 감에 대한 국회에서의 인사청문회를 우리는 두번이나 이틀로 매듭을 지었다.
참으로 놀라운 속도요 첨단감각(尖端感覺)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