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자동차의 주가 상승을 저해하고 있는 요인은 크게 펀더멘탈 측면과 수급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펀더멘탈 측면에서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현대자동차보다 낮다는 점은 적정 주가를 산정할 때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지난 7월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을 겪음에 따라 3.4분기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요인도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끝으로 채권단 지분과 우리사주 지분 등 수급 측면에서 주가 부담 요인이 존재한다는 이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마진은 고부가가치 차종인 쏘렌토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중대형 승용차종의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점차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의 플랫폼 및 R&D(연구개발) 통합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 등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영업마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7월의 파업으로 인한 3분기 실적부진 예상은 최근 주가 하락과정에서 이미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8월 판매가 7월 대비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3분기 실적은 그동안의 우려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 채권단 및 우리사주가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도 낮다고 보여진다. 한편 8월 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쏘렌토 카니발 등 RV차량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 대비 12.7%,전월대비 66.9%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내수판매는 특별소비세 인하조치 환원 등의 요인으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지만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쏘렌토를 중심으로 한 수출 판매가 기아차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의 주가는 기아차를 둘러싼 부정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유효하며 목표주가는 1만4천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