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5원선을 거닐고 있다. 네고물량 등이 가미되면서 1,194원선까지 낙폭을 키웠던 환율은 저가매수세로 일단 아래쪽을 지지하는 형국이다. 달러/엔 환율은 117엔대 붕괴위협에서 일본의 구두개입으로 일단 지지선을 쳐 놓고 있다. 달러/엔의 추가 하락여부가 달러/원의 방향과 연계될 전망이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0원 밑으로 내려선 상황. 시장 수급은 한 쪽으로 크게 기울진 않고 있다. 일부 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왔으나 1,195원 밑에서 대기매수세가 있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보다 4.90원 내린 1,195.8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하락을 따라 1,199.50원까지 하락한 끝에 1,199/1,2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70원 낮은 1,197.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내 1,197.50원에 오른 뒤 한동안 1,197원선을 거닐었다. 그러나 물량 공급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10시 26분경 1,194.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수요로 1,195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가 조금 나오면서 밀리긴 했으나 수급은 한 쪽으로 크게 기울진 않았다"며 "달러/엔이 116.80엔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도 1,193∼1,195원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 추가 하락을 예상한 달러매도(숏)플레이가 나오면서 지지선이던 1,197원을 뚫고 1,194원선까지 밀렸다"며 "달러/엔이 확실하게 117.30엔 이상 올라서면 달러/원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현 수준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 달러/원은 1,194∼1,197원을 주거래범위로 할 것"이라며 "닛케이가 하락해도 일본 기업들이 해외자산을 매각, 엔 수요를 불러일으켜 결국 달러/엔이 하락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폭락, 공급관리기구(ISM) 제조업 지수의 부진 등으로 큰 폭 하락하며 117.11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117엔대를 위협하다가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소폭 반등, 이 시각 현재 117.28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두 통화간 강세 속도의 차이로 장중 100엔당 1,026원선까지 올라섰다가 반락, 같은 시각 1,01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40억원, 4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