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와 북ㆍ일 관계 개선에 이어 이달중 미국의 특사 방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높이고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4일 「변하지 않는 미제의 침략적 본성」이란 제목의 보도물에서 주한미군의 존재 자체를 정전협정의 위반이라며 즉시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 방송은 미국이 "정전협정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모든 외국군대의 철거 및조선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제네바회의(1954)를 파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외무성 대변인도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주한미군 주둔을 정전협정과국제법적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측이 이처럼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앞두고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이를 대화의 의제로 삼거나 이 문제를 강조함으로써 부수적 이익을 얻기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