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준공된 경북 월성 원전 1호기가 서쪽방향으로 7.54㎜ 부등침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한나라당 김영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월성 원전 1호기 원자로가 서쪽은 첫 조사시점인 78년 이후 11.17㎜ 내려앉은데 반해 동쪽은 3.63㎜ 내려앉아 서쪽으로 7.54㎜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설치 이후 동서간 침하속도가 달라 원자로가 약간 기운 상태"라며 "원전 설계 때부터 12.95㎜ 내에서 침하될 수 있다는 사실이 예견됐고 80년대 중반이후 침하현상이 중단돼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전부지가 순간침하가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 문제는 전문가 사이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사항"이라며 "현재 이를 놓고 2005년까지 전문기관의 실사를 의뢰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