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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도 명품시대] 富者고객을 모셔라..'귀족마케팅'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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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에 "명품시대"가 열리고 있다. 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이 최상류층이나 신흥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귀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은행들의 경우 "큰손(거액자산가) 고객"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Private Banking) 전쟁이 한창이다. PB란 일정금액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 고객에게 원스톱(one-stop) 금융상품 판매는 물론 부동산.보험.세무.법률 상담 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서비스도 "종합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에서 건강관리와 여가관리 등 고객의 인생문제를 해결해주는 "라이프 케어(life care)"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 25층에 오픈한 "신한 프라이빗 뱅크"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특급호텔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발급되는 "신한PB플래티늄카드"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담당 프라이빗 뱅커가 맞아 상담실로 안내한다. 상담실은 원목과 카펫으로 호화롭게 꾸며져 있으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특급 레스토랑 수준의 전망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투자상품 소개는 물론 변호사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세무.상속.증여.해외유학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에 PB센터를 여는 조흥은행은 미국의 존스 홉킨스 등 세계 유수 병원과의 제휴를 통해 "첨단 종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PB회원이 해외에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원할 경우 병원예약을 비롯 비자발급 현지통역 숙박 치료 귀국후 건강관리 등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국내 PB시장의 선두주자인 하나은행은 전국에 15개 PB 전용센터와 50개 PB영업점을 통해 예금 증권 보험 부동산 등 재테크와 상속.증여 등 세테크는 물론 여행 골프 등 고객의 문화.여가생활까지 챙기고 있다. 지난 4월 강남구 신사동에 PB센터를 연 한미은행도 올해안에 부산 등 2~3곳에 추가 전용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3개의 VIP센터를 운영하는 우리은행도 PB영업점을 연내 21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초 PB본부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해 왔던 국민은행도 조만간 PB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최근 외부 PB전문가 2명을 본부장(상무급)과 부장으로 영입해 PB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PB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고객별 수익성 분석에 따르면 상위 1% 고객이 전체예금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10% 예금자가 은행 전체 수익의 90%를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의 "큰손"이 10명의 "개미손님"보다 낫다는 얘기다. 더욱이 금융지주회사 도입으로 은행이 증권 보험 자산관리회사 등 다른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PB서비스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보험업계에선 "명품 경쟁"이 한창이다. 삼성 알리안츠 생명등 일부 생명보험회사들은 여러 보험상품의 장점을 한데 묶은 퓨전형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차별화된 건강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탑클래스 암치료보험"을 팔고 있다. 손해보험회사의 경우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10~50%이상 비싼대신 배상범위와 부대서비스를 확대한 "고가격 고보장 자동차보험" 상품에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도 "귀족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VIP 마케팅이 불을 뿜고 있다. 카드사들은 기존 골드카드보다 한단계 더 높은 등급의 "플래티늄 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플래티늄 카드의 국내 사용한도는 1억원에 달한다. 카드의 또 희소성이 높은 만큼 외국 공항의 전용라운지 이용,골프장 부킹,유명호텔 할인,여행 상해보험 등 수준높은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에도 20%의 고객에게서 전체 매출의 80%가 나온다는 20:80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며 "이에 따라 부자고객을 잡기 위한 프리미엄 금융상품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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