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으로의 짧은 나들이 계획을 짜보자.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해미나들목~29번국도~해미읍성~647번지방도~운신초등학교~개심사. 다시 647번지방도~617번지방도~서산마애삼존불,보원사지를 보고 32번국도~서산읍~태안읍~백화산 자락의 태을암 태안마애삼존불을 감상한다. 백화산에서 내려와 32번국도~603번지방도~반계에서 634번지방도를 따라 끝까지 가면 학암포에 닿는다. 학암포에 가는 도중 닷개삼거리에 신두해변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 있다. 남부터미널에서 서산과 태안행 버스가 있다. 서산읍에서 해미~운산행 버스를 타고 해미읍성,개심사 등을 둘러본다. 태안읍에서 학암포,신두해변까지 군내버스가 들어간다. 해넘이를 한 뒤 해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도 괜찮다. 학암포에 소라장(041-674-7080),해변가야장(041-674-7115),황금장(041-674-7078)등 10여개의 여관이 한데 모여 있다. 드넓은 해변에서의 산책이 좋고,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신두해변에는 콘도형 민박이 잘 발달되어 있다. 가나안의집(041-675-1617),신두리1번지민박(041-672-1680)등이 깨끗하다. 박속낙지를 맛본다. 태안 원북면의 원풍식당(041-672-5057),이원면의 이원식당(041-672-8024)이 박속낙지로 유명하다. 박속과 함께 마늘,파,감자 등을 썰어 넣고 끓인 국물에 산낙지를 데쳐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박속이 우러난 국물맛이 시원하다. 요즘은 낙지가 크지도 작지도 않아 먹기 좋다. 마리당 3~4천원한다. 어른 한사람이 3~5마리 정도 먹는다. 낙지를 데쳐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끓인다. 박속낙지는 밀국낙지라고도 부른다. 칼국수,수제비 등 밀가루음식을 이 지역에서는 밀국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회를 좋아하면 의항쪽으로 내려가 해국수산(041-675-6984)을 찾는다. 놀래미,우럭,광어 등이 싱싱하다. 바다낚싯배도 운영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