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유린타운' 올 토니상 3개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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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라는 이색 소재로 현실을 풍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유린 타운(Urine Town"오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5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3개월만에 관객과 평단의 높은 호응으로 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긴 후 장기 공연되고 있다.
올해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연출.극본.음악상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탔다.
"오줌 마을" 정도의 의미를 지닌 "유린 타운"은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작품과 달리 대규모 제작비로 화려함을 추구하거나 저명 예술가들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독특한 소재와 사회비판 정신,그리고 코믹한 연출 등이 매력이다.
배경은 물 부족으로 황폐화된 도시.시민들은 "유린 굿 컴퍼니"가 독점 운영하고 있는 유료 급수를 통해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용변 볼 돈을 내지 않거나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유린 타운"으로 보내진다.
이 회사의 사악한 클로드웰 사장과 그의 전횡에 저항하는 시민 간의 대립구도가 큰 틀이다.
줄거리나 대사자체는 자뭇 진지하고 심각하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와 풍자가 극 전체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든다.
"레 미제라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유명 뮤지컬의 패리디 장면들이 삽입돼 있다.
이태원 남경읍 김성기 이건명 황현정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출은 심재찬 번역은 김철리 국립극단 예술감독가 맡았다.
안무는 엘런 버렛.
(02)577-198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