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반등을 배경으로 사흘만에 58대 후반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매수를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간밤 미국 시장 반등이 뚜렷한 이유없는 기술적 반등세라는 한계로 코스닥시장의 반등세도 강하지 않다. 수급악화로 지수관련주의 전망이 불투명하고 개별주도 부정연루와 재무악화 등 퇴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매매 대응의 운신 폭이 매우 좁은 상황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전날 장중 무너진 20일선이 지켜질 지 여부가 중요하며 당분간 다소 보수적인 대응을 권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58.66으로 전날보다 0.56포인트, 0.96% 올랐다.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상승종목수가 575개로 하락 126개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지수관련주는 KTF가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대체로 약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중 외국인 매수세를 받은 엔씨소프트가 전날에 이어 3%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시장분위기가 안좋아 큰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며 추세하락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지수 고점이 내려오고 있어 20일선 지지여부가 중요하다"며 "지수관련주 전망도 불확실한 데다 개별종목의 재무리스크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경기와 수급호전의 계기가 없는 가운데 하루이틀 오르내림에 큰 요인이 없어 추가하락이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20일선을 회복해야 58~60선 박스권을 되찾을 수 있다"며 "비교적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신규주중 공모가 아래로 내린 종목이나 순환매 테마주 등에 대한 매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