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동해표기 문제와 관련, 일본의 한일 양자회담 제의에 대해 "일본측이 '일본해' 단독표기 주장을 반복하는 회의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일본해' 단독표기 이외의 어떤 대안도 고려할 수 없다는 일본측 입장이 계속되는 양자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양자협의를 하고 있으므로 결론이 날 때까지는 현재의 일본해 표기를 계속 쓰자'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본이 `일본해' 단독표기 주장을 반복하는 회담이 계속된다면 만났다는 기록만 남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제수로기구(IHO)의 동해표기 문제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일본이 지난해 12월 양자회담을 제의, 회담이 열렸지만 일본측은 대안을 내놓지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 봄 동해표기 문제와 관련된 한일간 양자협의가 지속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IHO와 일본측에 통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일본측의 양자회담 제의에 대한 거부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우리 입장은 의미없는 양자협의가 돼선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엔지명표준화 회의에서 동해/일본해 병기입장을 거듭 밝혔고 북한도 "일본해 단독표기는 역사적.지리적으로 볼 때 적절치 않다"면서 병기방침을 주장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이번 연말에 확정할 일본해 단독표기가 삭제된 IHO의 `해양의 경계' 제4차 개정판 최종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