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38
수정2006.04.02 20:41
'실수요자라면 9차 동시분양을 노려라.'
다음달 7일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서울지역 9차 동시분양에서는 20개 단지에서 2천9백7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천6백95가구다.
이번 9차 동시분양은 서울지역 전역에 걸쳐 공급되는 데다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이하 물량이 전체 일반분양분의 70%(약 1천2백가구)를 차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청약 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투자 목적과 함께 1년 뒤 입주할 수도 있다는 전제아래 지역과 단지를 골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3개 구(區)에서 분양=이번 동시분양에서는 13개 구에 걸쳐 골고루 물량이 공급된다.
7,8차때는 물량이 강서구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번 동시분양의 경우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강동구 강남구 등에서 5개 단지가 참여하고 성북구 노원구 동대문구 마포구 등 강북지역과 양천구 강서구 등 강서지역에서도 물량이 공급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지가 소형이라는 점이 청약대기자들을 아쉽게 하는 대목이다.
가장 큰 단지인 양천구 목동 금호산업아파트가 3백7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분 기준으로는 노원구 월계동 흥화공업아파트가 1백64가구로 가장 크다.
관심단지로는 월드건설이 예술의전당 맞은편에서 공급하는 '월드메르디앙 오페라하우스'가 꼽힌다.
50평형대이상의 대형평형 47가구로 이뤄진다.
우림건설이 노원구 상계동,강동구 천호동,강서구 양평동 등 3곳에서 공급하는 '우림루미아트'아파트도 모두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바뀐 청약제도 유의해야=9차 동시분양부터는 최근 5년간 신규아파트 당첨자와 1가구 2주택이상 보유자에게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또 지난 8차 동시분양부터 실시된 분양권 전매 제한 조치로 단기 차익을 노린 가수요 거품도 걷히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는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이번 동시분양을 적극 노려야 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단 전매 제한조치로 인해 분양권의 유동성이 약해졌기 때문에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