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1주제 : 상장사 CEO 25%가 이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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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CEO중 이공계 출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올해 6백69개 상장회사 CEO 9백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공계 출신은 전체의 25.1%인 2백33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의 24.3%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2000년의 23.2%에서 3년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 LG SK 등에서는 이공계 CEO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은 45명의 회장.사장단 가운데 40%인 18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사장단 9명중 7명이 공학을 전공했다.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 이윤우 사장(반도체),진대제 사장(디지털미디어),임형규 사장(시스템LSI사업부),이상완 사장(AM LCD사업부) 등이 전자공학과 출신이고 이기태 사장(정보통신)과 황창규 사장(메모리사업부)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삼성전자는 69년 회사 창립 이래 30여명의 역대 사장급 이상 최고임원 중 약 70%가 이공계 출신이다.
역대 회장·부회장단 3명(강진구 김광호 윤종용)은 모두 전자공학과 출신이다.
삼성SDI는 역대 CEO 13명 중 11명,삼성종합화학은 5명 중 3명이 이공계를 나왔다.
삼성석유화학도 설립 이래 지금까지 9명의 CEO 중 3명이 화학공학과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들을 중용해온 것이 오늘날 삼성을 있게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기술인력 중시 경영에 힘입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LG그룹도 이공계 출신 CEO들이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전체 45개 계열사 가운데 44%인 20개 회사의 CEO가 이공계 출신이다.
LG는 특히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의 영향으로 화공 전공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공계 출신 CEO 가운데 8명이 화공과를 졸업했다.
화학·에너지부문 지주사인 LGCI 성재갑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 LG화학 노기호 사장,LG석유화학 김반석 사장,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LG실트론 정두호 사장,LG칼텍스정유 허동수 대표 등이 대표적 사례다.
LG홈쇼핑의 최영재 사장과 LG MRO 이견 사장도 화공과 출신으로 LG화학에 몸담고 있다가 현직으로 옮겼다.
주력사인 LG화학은 지난 89년 제7대 최근선 사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줄곧 화공과 출신들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사장에 이어 성재갑 사장이 94년부터 사령탑을 맡았고 현 CEO인 노기호 사장이 지난 2000년 대표에 올랐다.
성 사장은 사장 부임 직후 여천 나프타 분해공장 건설을 강력한 추진력으로 진두지휘해 LG가 석유화학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LG석유화학은 역대 4명의 사장이 모두 화공과 출신들로 채워졌다.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던 지난 89년에 성재갑 사장이 부임한 이래 이정호 사장,노기호 사장,현 김반석 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화공을 전공했다.
SK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을 비롯 6명의 이공계 출신이 CEO로 뛰고 있다.
SK케미칼은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기계과 출신이며 제2대 사장인 고 최종현 회장도 농화학을 전공했다.
제5대 이승동 사장(섬유공학),제6대 김진웅 사장(화공),현 제8대 홍지호 사장(화공) 등도 이공계 출신이다.
SKC도 역대 6명의 CEO 중 최준식 사장(화공),장용균 사장(화공)과 현 대표인 최동일 사장(기계) 등 3명이 공학을 전공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얼굴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사장이 이공계 출신이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과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화학 전기 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이공계 CEO들이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홈쇼핑 호텔 광고대행사 등 서비스 업종에서까지 이공계 출신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공지식에다 경영능력과 리더십까지 갖춘 이공계 CEO들이 '미래형 경영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협찬 한국산업기술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