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지수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개인 매수세로 개별주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전망 불확실성으로 거래소시장의 자산주와 우선주 등 장기소외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기술주 매기가 강하지 못했다. 최근 코스닥업체의 불공정 거래와 재무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자금유입이 단절돼 시장의 정체 상태가 이어진 모습이었다. 시장관계자들은 내부적 모멘텀이나 수급개선의 계기를 찾기 힘들어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일중저점에 가까운 58.06으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0.07% 내렸다. 장중 58.9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은 올라 지수관련주는 혼조세였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등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일부 종목이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유통, 화학, 전기전자, 정보기기 등이 올랐고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금융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가 400개로 하락 341개보다 많았고 상한가종목이 25개 하한가 1개를 압도했다. 거래는 전날보다 조금 늘어 2억 7,600만주와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140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억원과 61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 소형업체는 경기불확실 관련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며 "그렇지만 지수가 많이 빠져 추가 하락 여지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IT주 등은 기술적 대응 정도 말고는 매매가 어렵다"며 "최근 거래소처럼 내수소비 수혜주로는 장기적 접근이 가능해 아시아나항공, 코리아나, 국순당 등이 그나마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