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 다산씨앤아이의 대표 등 회사내부자가 실적악화 공시 직전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판 사실이 드러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결산법인인 다산씨앤아이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2백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사업연도의 손실액 33억원보다 7배 가량 많은 규모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오희범 대표는 공시 직전인 지난달 29일과 30일 회사 주식 35만주를 팔아치웠다. 이 회사 주가는 실적악화 공시 직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5백원대로 떨어졌지만 오 대표는 보유주식을 7백30∼7백35원에 팔아 손실을 줄였다. 이 회사 임원인 이모씨도 지난달 29일 1만주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증권업협회에서 감리를 벌이고 있다"면서 "대주주가 공시직전 주식을 내다팔았다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혐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