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잘못으로 피해가 더 커졌다며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특별재해지역에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북면 수해비상대책위는 5일 이번 침수 피해는 농업기반공사 거창지사의 가북저수지 물방류로 인해 생긴 것이라며 원인 조사 및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회에 발송했다. 산청군 생초면 대책위원회와 산청군의회 의원들도 진주 남강댐에서 잘못 방류해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진주 남강댐관리단을 항의 방문했다. 특별재해지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을 우려한 경남 의령군 월현지구 주민들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을 방문해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