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먼저 주택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향후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사업성이 있는 곳에서만 아파트를 짓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수요에 힘입어 분양이 호조를 보였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미종합건설의 이석준 부사장은 "이번 정부대책으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등 안정적인 사업지는 관심이 고조되는 반면 중도금 무이자대출 등을 내세워 청약 열기를 띄운 단지는 고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솔렉스플래닝의 장요성 사장은 "정부의 고강도 대책과 더불어 여름 비수기에 이은 추석,대통령선거 등 부동산시장의 악재들이 산적해 있다"며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신규 사업 추진보다 관망세를 유지하는 업체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들의 분양연기 및 사업포기 등이 속출할 경우 주택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다시 가격상승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근.김진수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