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경영진들이 '이공대생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정병철 LG전자 사장은 6일 '디지털경영의 미래와 젊은 공학도의 꿈'이란 주제의 첫 강의를 통해 "한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젊은 인재들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전문화된 기술지식과 기업경영 마인드는 디지털 시대의 CEO를 준비하는 공대생들의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공학도로서의 꿈을 키우고 시야를 넓혀 디지털 시대의 열정적인 리더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이날 서울대 공학관에서 공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해 강의했다. 황 사장은 "디지털 시대는 반도체 메모리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며 "각종 디지털 기기들의 기능이 용도별로 세분화되고 복합화됨에 따라 다기능의 메모리가 필요하며 제품 디자인의 슬림화로 인해 소형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메모리는 저원가로 고성능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 발전의 주역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은 황창규 사장과 반도체부문 11명의 팀장들이 반도체 설계 및 공정기술,차세대 메모리,나노기술 등 15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반도체소자 특강'을 진행한다. LG도 정 사장 외에 김쌍수 사장,김영기 권영수 부사장 등 11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연세대 공대 대학원 2학기 강의를 맡았다. 손희식·김성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