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전반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동서가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꾸준한 성장,고배당 정책이 주가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동서는 전날보다 1천7백원(2.1%) 상승한 8만1천8백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의 사상최고가 8만5백원을 4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동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1백여일 정도 이어졌던 5만5천∼6만1천원의 박스권을 지난 7월 말 돌파한 후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동서의 사상최고가 행진은 이 회사의 순이익이 매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본금이 1백49억원인 동서의 순이익은 1998년 1백32억원,1999년 1백81억원,2000년 2백45억원,2001년 3백81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2백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올 한해 5백억원 안팎의 순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익급증은 동서식품이란 초우량회사를 자회사(지분율 42.4%)로 둔 덕택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7백9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이중 7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해 주고 있다. 동서의 급등은 고배당 기대에 힘입은 측면도 크다. 이 회사의 배당률(액면가 기준)은 1998년 40%,1999년 50%,2000년 60%,2001년 70% 등으로 매년 10%포인트씩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동서가 단기급등했지만 추가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1만6천원을 웃돌 전망이며 이 경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에 불과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