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책이 있는 풍경] '리얼 석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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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에서 또 고비에서 우리는 지혜를 필요로 한다.
켄 셸턴의 '리얼 석세스'(리드북)는 이럴 때 유용한 삶의 지혜 혹은 성공학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시련을 극복하거나 성공을 이루는 데 필요한 노하우에 관련된 5백편 이상의 글을 발표한 전문가다.
'이그제큐티브 엑설런시'라는 잡지의 편집장과 회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우상이 오리슨 마든 박사(1850년∼1924년)라고 말한다.
마든 박사는 미국 5대 비즈니스 잡지 중 하나이자 1백년 역사를 가진 '석세스'의 설립자이자 초대 편집장을 지내면서 몸소 성공법칙을 실천에 옮긴 사람이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일곱 살 때 아버지를 떠나 보낸 마든 박사는 어린 시절 어른들의 학대로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때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해 낸 한 권의 책이 있었다.
영국의 문필가 새뮤얼 존슨의 '자조(Self-help)'라는 책이다.
이 책의 한 부분이 자신의 삶의 행로를 바꾸었다고 그는 훗날 말했다.
'사람은 꾸준한 인내력과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면 자기를 둘러싼 어떤 고난이든 극복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가 있다.'
이 구절을 읽고 그는 미국 소년들에게도 이런 책을 읽히자고 생각한다.
이로부터 그의 삶은 새롭게 시작됐다.
마든 박사의 저서들은 이 책의 저자인 켄 셸턴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고 셸턴 역시 삶의 지혜를 다루는 분야를 평생의 업으로 삼은 끝에 이 책을 내게 된다.
이 책은 성공에 이르기 위한 법칙을 전해준다.
'성공한 사람들의 10가지 공통법칙'이라는 이름으로 자신감 목표 믿음 집중력 활력 시련 인격 설득력 파트너십 그리고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성공을 다룬 다른 책들이 저자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는 것과 달리 먼저 걸어간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마치 이야기책을 읽는 것처럼 앞서간 사람들의 삶의 궤적 속에서 성공의 원리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의욕이 없고 기분이 지나치게 가라앉았을 때 읽을 만한 책이다.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gong@g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