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도체 세계 최강의 길..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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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은 우리나라 기간산업 중의 기간산업이다.
D램을 비롯한 메모리 중심으로 기술과 세계 시장점유율 면에서 확고부동한 세계 1위 산업이다.
이런 성과로 인해 세계 반도체학회에서도 우리가 주도적 위치에 서있다.
심지어 외국의 전문기관이나 학계, 그리고 업계에서는 '한국의 반도체산업과 같이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비메모리 소자를 포함해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15%,국내 GDP의 5% 수준을 점하고 있다.
이젠 국내 반도체업계의 부침이 곧바로 세계 반도체시장을 좌우하고,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반도체 소자 뿐만 아니라 설계 제조 조립단계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장비전문업체가 많이 생성되어 수출하는 단계에 와 있고,전후방 관련산업에 종사하는 전문 중소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의 성공으로 초정밀가공을 요하는 TFT-LCD,고층 PCB 등 첨단 부품소재 경쟁력도 동반하여 세계 일류로 부상하고 있다.
그래서 반도체산업이야말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자존심이다.
반도체산업으로 인해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섬유에 이르는 여타 산업도 보이지 않는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반도체산업은 1982년 국내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했다.
반도체는 정부가 10년 장기계획을 수립해 발전을 주도하고,기업이 모험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가 전략적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반도체 20주년을 맞이해 불모지에서 반도체산업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을 볼 때 당시의 주무국장으로서 감개무량하다.
이 성공은 그동안 기업가들의 모험적인 개척자 정신과 부단한 노력, 그리고 대학 연구기관의 헌신 덕택이며,반도체업계 전체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최근 IT산업의 세계적인 경기하락과 국내 반도체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복 과잉투자 조정을 위해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통합했고,하이닉스의 출범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하이닉스는 해외시장과 일류기술을 가지고 있는데,유동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크론사와 매각협상이 무산되고,구조조정에 대한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또 올해 중반 이후 예상되었던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매출 수익성 측면에서 세계 정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단한 경영혁신과 시장선도적 기술개발을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반도체야말로 '디지털시대의 쌀'이다.
때문에 21세기 성장엔진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반도체는 0.13㎛ 구리배선 공정을 비롯한 나노수준의 회로기술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고,3백㎜ 웨이퍼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DDR,SD램과 같은 고속동작 소자가 주력으로 부상하고,플래시(Flash) 등 모바일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혁은 앞으로 10년 동안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의 대응에 따라 위기가 될 수 있고,호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민·관 혼연일체로 기술개발,설비투자 등을 전략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면,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종합반도체 강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과거 반도체산업을 주도했고,미래전략을 만들어야 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2010년 비전'은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게 된 것이다.
세계 반도체시장 15% 점유,반도체장비 및 재료 국산화율 각각 50%,85%.이는 바로 반도체 종합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우리의 2010년 목표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IT BT NT가 융합되고,우리의 반도체 실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로 자신감이 생기고,코리아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에 기술자 근로자 기업인 등이 다시 한번 뭉쳐 반도체 세계 최강을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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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한경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