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공동으로 대처하며,아프가니스탄전처럼 국제적인 지지를 얻어 행동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블레어 총리는 회담 후 "조만간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 보유 및 핵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는 '문건기록'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문건을 보면 왜 이라크 문제에 심각하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찍은 위성사진을 이라크 핵개발의 증거로 제시했다. 이 사진은 유엔이 지목한 이라크 내 여러 핵시설에 새 건물들이 들어선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핵개발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IAEA는 "이라크의 핵개발 활동에 대한 증거 및 새로운 사진은 없다"며 양국 정상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또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