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에 개설된 공개교육 가운데는 "CIA 과정"이란 것이 있다. 뭘하는 것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CIA는 "Central Intelligence Agency" 즉 미국 중앙정보국을 뜻한다. 물론 이 CIA는 다르다. 실은 "Certified Internal Auditor"의 약자로 국제공인내부감사사를 뜻한다. 감사 심사분석 여신심사 등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국제공인자격증의 이름이다. 양지보단 음지에서 활동하고 잘되는 일보단 잘못된 일을 찾아내는 일이라는 점에서 연상작용을 활용한 절묘한 이름짓기인 셈이다. CIA뿐만 아니다. 요즘 경영교육과정을 보면 "이런 것들까지?"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분화돼있고 이름까지 생소한 강좌들이 적지 않다. "사(士)"자가 들어간 것만 봐도 인적자원관리사 경영진단사 원가관리사 마케팅관리사 법무관리사 채권관리사 물류관리사 구매관리사 품질경영지도사 투자평가사 등 익숙지 않은 이름들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길도 다양하다. 경영계획수립전문가 사업타당성분석전문가 생산성향상추진전문가 상업용부동산시장분석전문가 구매외주관리전문가 등의 이름을 꼽다 인터넷관련 부문으로 가면 너무 많아 세는 것을 포기해야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