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주의 약세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강화에 따라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의 스톡옵션 행사 등에 따라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의 주가가 탄력을 잃고 있는 것도 주가 약세의 한 원인이다.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현재 은행주는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2002∼2003년중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말 이후 종합주가지수 대비 은행업지수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5월말 이후 은행주가 떨어진 것은 종합주가지수 하락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승 등 최근 일련의 악재가 갖는 영향은 크지 않은 대신 은행간 합병 등의 호재는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의 분석대상인 10개 일반은행의 지난주말 종가와 2001년 이익을 감안할 때 PER(주가수익비율)는 13.1배,PBR(주가순자산비율)는 1.5배다. 올 연말 이익이 전년대비 68.7%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연말 예상이익 기준으로는 PER가 7.0배,PBR가 1.2배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은행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002∼2004년중 19∼23%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의 실적 전망을 살펴보자.올 상반기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6%와 29.2% 증가했다. 상반기에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없었다면 순이익 증가율은 60%를 넘어섰을 것이다. 하반기에도 충당금 적립비율 상향 가능성이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부도율이 0.1% 이하에 머물고 있어 부실자산 발생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었고 상반기말 현재 충당금 적립비율이 91.9%에 달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순이익은 상반기 대비 22.3% 증가해 연간 순이익은 68.7% 늘어날 전망이다. 2003년에는 예대마진은 축소되지만 10%의 자산 증가율이 유지되고 대손충당금 부담이 감소되면서 순이익은 35.4%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2004년에는 순이익이 전년 수준에서 정체될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더 저평가된 국민은행과 고유시장 지배력이 강하면서 내년에도 높은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의 지방은행과 우리금융지주 등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 백운 삼성증권 금융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