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지난 2000년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청으로부터 5억달러에 수주한 '움알나르(Umm Al Nar) 발전·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세계 최단기록인 24개월 만에 완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플랜트는 하루 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30만t(6천2백50만갤런)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초대형 설비로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일괄수주(Turn key)' 방식으로 수행했다. 특히 하루 5만8천t(1천2백50만갤런)의 담수를 생산하는 초대형 증발기 5기를 각각 완전 조립상태로 출하하는 '원모듈(One module)' 공법을 적용,공사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구성모 부사장(담수BG장)은 "자체 개발한 원모듈 공법은 증발기의 해체 및 조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을 줄이고 공기를 기존 방식보다 5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냄으로써 국내 담수화 설비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1백여개의 패널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담수플랜트 전체를 제어하는 '분산제어시스템(DCS)'을 자체 기술로 제작,공급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