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졸 예정자에게 찾아온 절호의 취업 기회다." 연세대 김농주 취업담당관은 이날 발표된 하반기 기업 채용계획을 분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오랜만에 재학생들에게 찾아온 취업 호기를 활용하기 위해선 선후배 등을 통한 정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크루트 매체운영팀 조성란 대리도 "기업들의 수시채용에 맞서 구직자들의 정보력이 가장 중요한 취업 무기로 떠올랐다"며 "취업사이트와 취업희망업체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러 채용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하반기 취업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가장 특이할만한 점은 대기업들의 신입 직원 채용비율이 70%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취업준비생과 대졸구직자의 체감실업률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채용이 정착된 채용 경향에 맞춰 취업전략을 세우는 지혜도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채용을 확정한 3백39개사중 41.3%(1백40개사)가 수시채용을, 41.0%(1백39개사)가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은 17.7%(60개사)에 불과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