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4.55% 급락하며 연중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10.84포인트 하락하며 697.8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66으로 2.56포인트 밀렸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 반등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쌍끌이로 순매수에 가담했지만 개인의 매도세에 이어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주가 낙폭이 커졌다. 대형주는 삼성전자 SK텔레콤만이 보합권을 유지했고 다른 종목들은 내림세를 보였다. 무역금융사기 사건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쌍용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고 쌍용건설 등 쌍용그룹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잇따라 터지는 주가조작의 충격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