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공 지원사업'] 내안의 '숨은 능력 찾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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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잠재능력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현대사회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고 욕망을 채워주려는 움직임이 사회 저변에 확산되고 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히트 광고카피처럼 "숨은 능력 찾기"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 작업은 바로 자신의 내부에 있는 "본질"부터 변화시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나가도록 지침서 역할을 한다.
일명 자아성공산업(Success Development Industry)으로 불린다.
이는 자신의 엔지니어적인 "기술"을 높이는 자기계발(Self Development)과는 다르다.
자아성공산업은 미국에서 1980년대 초반부터 하나의 비즈니스모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자기계발 전문가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특강형태로 움직여왔다.
그러다 사업적으로 시장이 팽창하면서 비즈니스 모델로 접목되면서 발전한 것.이는 자기계발과 관련된 전문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하나의 전문분야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출판된 스티브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의 일곱가지 습관"과 앤서니 라빈스의 "네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는 도약발판을 마련했다.
이들 서적은 1백만부가 넘게 팔리는 밀리언셀러가 됐고 저자에게 강연요청이 밀려들었다.
또 CD시리즈,시간관리수첩 같은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미국의 조사업체인 마켓데이터 엔터프라이즈스에 따르면 미국의 자아성장산업 규모는 연간 총 24억8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자기계발 관련서적이 한해에 5억6천3백만달러어치가 팔려나간다.
(주)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의 이우성 대표는 "이 분야가 연간 1백%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이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최근들어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까지 개발되면서 신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 카네기연구소가 지난 1992년 데일카네기의 자기계발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알려지지 시작했다.
이후 한국리더십센터가 1994년 스티브 코비의 자기계발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같은 시기에 (주)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이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LP) 이론을 접목한 자기계발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국내시장이 활황기를 맞게 된다.
국내에는 이들 업체를 포함해 1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 관계자는 "1회 교육비용이 80만~90만원씩하는데도 많을 경우 2천명 이상 몰리는 등 사회적인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네덜란드 명장 히딩크 감독의 경영학이 새로운 자아성공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시장이 한층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은 연간 5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미국에 비하면 미미할 정도지만 매년 성장세를 달리고 있어 몇년 안에 상당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의 박정길 팀장은 "미국에서는 강연과 관련된 파생상품 매출이 30% 이상 차지하고 있다"며"국내에서도 파생상품 매출이 활성화되면 시장성장이 급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네기연구소 최염순 대표도 "자아성공 지원을 위한 산업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최근 "지식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많은 기업들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이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들 대부분이 교육내용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전국적으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자아성공 지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