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오동나무 포장에 백자 잔이 들어 있는 "강장백세주"를 내놓고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선물세트는 명절 분위기에 맞으면서도 건강의 의미가 담겨 있어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고 국순당측은 설명한다. 강장백세주에는 10가지의 한약재가 들어 있어 어른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게 특징이다. 백화점 소비자가격은 7백ml짜리 2병 세트가 3만2천원이다. 4병짜리는 6만1천원이다. 올 추석에는 약 30만 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산=국향,설화,백화수복,군주 등 11종의 선물세트로 경쟁한다. 실속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1만9천7백원인 국향 다정세트와 2만3천5백원인 국향 다복세트를 판매한다. 고가제품을 찾는 사람을 위해서는 4만8천8백원인 설화도자기 세트와 3만9천7백원인 군주2호세트를 권하고 있다. 이밖에 산송이 도자기세트는 3만5천원이며 국향 정일품세트는 3만3천2백원이다. 청주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7% 늘린 14만5천세트를 내놔 물량은 풍부한 편이다. 백화수복은 50만 상자를 판매목표로 세우고 있다. 진로=천국 선물세트를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이 술은 동의보감에서 나오는 수품론에 따라 재현한 것.즉 33가지 좋은 물 중에서 불로장생수로 대표되는 국화수(水)를 만들기 위해 국화를 우려낸 물을 사용했다. 이 물에다 산딸기 새삼씨 더덕 칡 생강 등 14가지 약재를 넣어 달였다. 누룩을 쓰지 않은 내림술이기 때문에 맛이 텁텁하지 않은 것이 특징.3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친구끼리 선물하기에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배상면주가=전통술 제조로 유명하다. 술에 문화가 담겨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정도로 전통주 제조를 가업으로 잇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라벨은 중견화가 이왈종 화백의 작품에서 따온 것이다. 선물세트 1호는 3만7천원이며 3호는 4만원이다. 금복주=찹쌀 술인 화랑과 경주법주 등 10종류를 추석선물로 꾸몄다. 1백% 찹쌀 술로 빚은 화랑은 3병기준 1세트로 나온다. 매실향을 살린 매실 국선주와 한약재를 배가한 보양 국선주가 있다. 가격은 1만~3만원대다. 추석 차례상에 단골로 올라가는 경주법주는 1만5천~4만원이다. 쌀을 1백여일 동안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제삿상 술(祭酒)로 자주 올라간다. 법주예의지국을 선언할 정도로 제품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산인삼주=2000년 서울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식에서 공식건배주로 채택돼 관심을 모은 제품이다. 선물세트는 2만~12만원대로 다양하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