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인큐베이팅은 초기(Start-up) 기업을 발굴,육성해서 기업공개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본 이득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벤처 붐이 한창일 때인 지난 2000년 벤처인큐베이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민간 인큐베이팅 업체만 1백여 개에 달할 정도로 과열 현상까지 빚었다. 하지만 벤처산업 침체와 함께 자연스레 인큐베이팅도 점점 사라져 갔다. 최근에는 KTB인큐베이팅 등 극히 일부만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KTB인큐베이팅(대표 송낙경)도 벤처 열풍이 서울 테헤란로에 몰아칠 때인 지난 2000년 7월에 설립됐다. 국내 최대의 벤처 캐피털인 KTB네트워크와 미국의 선진 인큐베이터인 테크팜(Techfarm),컴팩,실리콘밸리의 최대 지주은행인 실리콘밸리 뱅크쉐얼스,한화 등이 참여했다. KTB인큐베이팅은 지난 2년 동안 블루투스,모바일 플랫폼,음성인식,온라인 게임,스토리지 등 다양한 종류의 26개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실시했다. KTB인큐베이팅은 공공부문 인큐베이터 및 민간부문 인큐베이팅 사업자들과 함께 지난해 8월 한국아이티 벤처인큐베이터협회(KITIA) 발족에 적극 나서는 등 인큐베이팅 산업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ITIA는 한국 IT(정보시술)벤처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인큐베이팅 산업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교육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정부 지원 연구 과제는 물론 민간 차원의 인큐베이팅 관련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코스닥에 등록된 보이스웨어는 KTB인큐베이팅의 첫번째 성공 사례다. 보이스웨어는 음성인식 기술 연구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 제품 개발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KTB인큐베이팅에서 발굴,인큐베이션 서비스를 통해 성장했다. KTB인큐베이팅의 고객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1호 기업인 동시에 민간 인큐베이터가 키워낸 최초의 코스닥 기업이다. 보이스웨어의 코스닥 등록으로 그동안 벤처 인큐베이팅의 수익모델 부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음성기술이라는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벤처기업 보이스웨어,그 성장성을 예측하고 종합적인 경영컨설팅과 물리적 인프라를 제공한 KTB인큐베이팅,미래를 보고 자본투자를 한 KTB네트워크 삼박자가 어우러져 나온 결과의 산물이다. KTB인큐베이팅은 앞으로 제2,3의 보이스웨어가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B인큐베이팅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공공-민간 협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물리적 인프라와 민간기관의 경영컨설팅 노하우를 접목해 선발되는 입주업체들에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육센터운영 매뉴얼을 출간할 계획이다. 창업에서 기업공개(IPO)까지 기업 성장단계별로 제공해야할 지원과 보육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담게 된다. (02)2188-551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