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0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뒤 1,198원선으로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 진입을 꾀한 뒤 되밀린 탓에 달러/원은 일주일만에 1,200원대를 등정했다가 되밀렸다. 시장 여건이 쉽게 1,200원대 진입을 허용치 않는 모습. 박스권을 벗어나게끔 할만한 변수는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달러/엔의 미세 변동에 따른 움직임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1,200원대 진입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10원 오른 1,19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 영향으로 지난 8월말이후 처음 1,200원대에 진입, 1,201.00/1,202.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10원 높은 1,200.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00.80원까지 올라선 뒤 고점 매도에 차츰 되밀려 10시경 1,198.00원까지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19엔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밀리니까 달러/원도 1,200원대를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1,200원대로 올라가니까 매도하겠다는 세력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NDF정산관련 역내 매수 등을 고려했을 때 달러를 사는 쪽이 약간 앞설 것"이라며 "아래로는 1,195∼1,196원이 지지될 것 같고 위로는 1,202∼1,203원정도 오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8.70엔으로 개장초 119엔 등정을 시도했으나 매물벽에 막혀 여의치 않은 흐름이다. 달러/엔은 앞선 뉴욕장에서 증시 강세 등을 배경으로 장중 119.29엔까지 오른 뒤 소폭 반락, 118.86엔에 마감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8원선을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1억원의 주식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틀째 외국인의 주식'사자'가 앞서는 흐름이나 규모가 적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