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1.80원 상승, "변수부재·수급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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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장초 1,20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은 엔 강세 반전, 고점 매도 등으로 뒤로 밀린 뒤 정체된 궤적을 그렸다.
시장 거래는 방향성없음을 이유로 부진한 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업체나 역외 참여도 부진하다. 은행권의 포지션 이동만 활발하게 일어나는 정도.
달러/엔 환율도 여전히 박스권에 묶인 채 119엔대 진입이 여의치 않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1,198.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10원 높은 1,200.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00.80원까지 올라선 뒤 고점 매도에 차츰 되밀려 10시 3분경 1,197.9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저가 매수 등을 빌미로 차츰 반등, 1,198∼1,199원을 오가는 횡보세를 보였다. 뚜렷하게 어느 한쪽으로 몰릴만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추가 상승 못하고 밀린데다 매물이 꾸준히 나온 것 같다"며 "달러/엔도 알카에다가 필리핀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했다는 소식으로 달러매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약간 더 밀린다면 달러/원도 오후에는 1,195원까지 밀릴 여지가 있다"며 "1,200원대로 올라가면 업체 네고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밀리는 폭에 비해 달러/원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포지션은 달러매도초과(숏)상태인 것 같다"며 "NDF정산관련 매수세 등이 아래쪽을 받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후에는 1,197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1,200원대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뉴욕장에서 증시 강세 등으로 상승하며 118.86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119엔대 등정을 시도했으나 매물벽에 막혀 되밀려 낮 12시 4분 현재 118.5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0원대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억원의 주식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6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