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198원선 궤도를 돌고 있다. 궤도 이탈을 유발한 만한 변수들의 변화는 눈에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보다 추가 하락을 꾀하고 있으나 낙폭은 크지 않고 수급상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만한 상황도 아니다. 9.11 1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이나 정세에 큰 모멘텀이 없다면 당분간 박스권내 횡보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오른 1,198.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높은 1,199.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4분경 1,198.30원으로 떨어진 뒤 1,198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큰 것도 없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는다"며 "변수가 없는 상황이라 오후 거래도 1,197∼1,200원의 좁은 범위에 갇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118.30엔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라며 "9.11 1주년이 다가왔지만 별로 변한 것이 없어 환율이 방향을 잡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52엔으로 오전장의 후반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반락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아래쪽이 지지되고 있는 흐름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97억원의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4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나 환율과는 무관한 지표.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