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교습가나 프로골퍼들의 조언만이 골프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코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로 핸디캐퍼의 한마디,심지어 자신보다 핸디캡이 높은 친구의 지적 하나가 평생 골프를 좌우할 수 있는 금언이 되기도 한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독자들이 보내온 조언 베스트 14'를 실었다. 그 중 티샷과 관련된 내용 하나를 소개한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랐을 때 페어웨이 양옆에 갤러리들이 죽 늘어서 있다고 상상하라는 것. 특히 볼을 페어웨이에 꼭 떨어뜨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렇다. 메이저대회에서처럼 양옆에 갤러리들이 있다고 상상하면 자신이 친 볼이 갤러리들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려면 와일드한 스윙보다는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해야 하고,이는 페어웨이 적중률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 이같은 상상은 페어웨이(초점)를 좁히는 것과 반비례해 집중력을 더 높여 준다. 골프스윙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 대신 오로지 볼이 목표지점에 떨어지도록 스트레이트샷을 날리는 데 도움을 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