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 신임 총리서리는 10일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중책을 맡게 됐다"며 "법조인으로 살아오면서 지켜온 신념을 바탕으로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서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남(36)이 병을 앓아 군대에 가지않은 점이 마음에 걸려 총리직을 고사했는데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가지로 부담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국정의 역점은 어디에 둘 것인가. "임기말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확고히 세우고 올 대통령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관리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직자윤리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했는데. "지난 98년 요청을 받고 사외 이사를 받아들였는데 그때는 중책이란 생각을 하지 않고 가볍게 승낙했다. 공직자 윤리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사외이사로서 실권주를 받아 차익이 생겼다는데. "이사회에서 배정해 시가로 정당하게 매입했다. 그러나 언론이 사외이사의 실권주 보유에 따른 문제를 제기해 처분했다. 약간의 차액을 남겼다. 사외이사는 오늘 아침 그만뒀다." -재산문제 등 청문회에서 결격사유가 될만한게 있는가. "나도 흠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재산관계에 대해선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을 한푼 안쓰고 6년간 저축해 재산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변호사 생활을 하면 돈을 만지게 된다. 부동산에 대해선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총리서리제는 위헌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서리로 임명된 이상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김대중 대통령 및 박지원 비서실장과 친분이 있나. "중앙선관위원장 시절 과천청사 준공식에 야당 총재 자격으로 참석한 김 대통령을 딱 한번 만난적 있다. 박 실장은 대법원에 있을 때 한번 봤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