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좀처럼 1,198원선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말뚝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장에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일시적일 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으며 오후장 이동거리는 1,197.50∼1,199.00원의 불과 1.50원. 달러/엔 환율은 추가 하락했으나 118.30엔을 지지하고 있으며 달러/원은 수급상 뒷받침이 되지 않아 반영정도는 다소 떨어진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0원대에서 레벨을 높였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7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오른 1,198.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높은 1,199.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57분경 1,197.70원으로 저점을 낮춘 외에 한동안 1,198원선에서 붙박혀 있었다. 그러나 달러/엔이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원은 2시 43분경 1,197.50원까지 저점을 경신한 뒤 잠시 1,197원선을 거닐다가 1,198원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오후 2시 50분이후 10여분동안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등 시장은 거래의욕을 잃고 침체된 상태.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하락하는 데도 이를 못 따르는 것은 시장 포지션이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며 "결제수요가 있고 NDF정산관련 매수세 등 수요가 만만치 않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방향에 대해 자신이 없고 거래도 많지 않아 장중 1,200원대 테스트는 어려울 것"이라며 "9.11 1주년이 지나도 달러/엔 변동이 별로 없고 팽팽한 수급상황이 지속되면 달러/원은 박스권에 갇히는 장세를 연장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단 시장 참가자들은 12일로 예정된 부시의 UN연설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입'에 주목, 달러/엔의 변동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45엔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118.30엔이 일단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 여부가 달러/원의 낙폭 확대와도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65억원의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틀째 주식'사자'가 앞선 흐름이나 규모가 적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