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조심하라.' 외국인이 그동안 많이 사뒀던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7일 연속 매도공세를 펼치자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주말 2백2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이틀 연속 매도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1백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10일에도 5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소 거래량의 2%,거래대금으론 4%에도 못 미치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카드 강원랜드 KTF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CJ39쇼핑 등 상당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이런 종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로 최근 7일(거래일기준) 동안 20% 가량 하락했다.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과 강원랜드도 각각 17%와 10% 내렸다. 우리증권 최정일 연구원은 "미국 증시를 비롯한 주변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외국인 지분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매수에는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