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은 10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되 하반기 이후의 투자는 신중히 추진할 것을 각 계열사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열린 'LG임원세미나'에서 "하반기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LG가 지난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LG가 확실한 일등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그러나 "무분별한 투자로 인해 경영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하되 투자는 상황을 고려해 제3,제4 검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LG가 발전을 거듭하여 1백년,2백년을 내다보는 최고의 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구 회장이 말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올해초 새해 인사말에서 강조한 △사업구조를 미래 유망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새로운 사업구도에 적합하게 인력을 재정비하고 경영방식도 선진화하며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