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이틀째 올랐다. 1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08%, 0.09%포인트 오른 연 5.39%, 5.78%에 거래를 마쳤다.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연 5.33%를 기록했다. 회사채 3년 만기 AA-등급은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6.02%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도 이틀째 약세를 이었다. 9월물은 전날보다 0.17포인트 내린 107.02로 출발한 뒤 주가 강세 여파로 심리적인 지지선인 107이 힘없이 붕괴됐다. 장중 106.86까지 하락폭을 넓힌 뒤 전날보다 0.26포인트 내린 106.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 9월물은 만기를 5영업일 밖에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도 6만7,692계약이 거래되며 매매공방이 치열했다. 교보투신 임상엽 과장은 "오는 12일 금통위 회의를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상승 등 주변 여건이 금리상승으로 이끌었다"며 "내일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채권 금리는 흐름은 오늘의 거래범위를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채권 공급 물량 감소 등 양호한 수급상황과 함께 국내 경제여건의 악화 전망을 고려해 채권 매도보다는 한 두달정도 채권 보유전략을 선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은행 최천범 과장은 "하반기 국내경기가 나빠진다고 해도 5%대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면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측면을 볼 때도 단기물은 풍부한 반면 장기물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감소하고 있어 단적으로 수급이 양호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리가 전저점인 5.24% 밑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동반해야 하나 그런 모습은 없고 금리하락 저항이 강하다"며 "두달 여 동안 5.2%∼5.6%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확실한 방향성의 결여로 인한 불안한 투자심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