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가 지나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콘도회원권이 예상밖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콘도 회원권은 대부분 여름철이 지나면서 10월까지는 약세를 보이다가 겨울 성수기에 다시 강보합세로 돌아서는게 관행이다. 올해는 그러나 비수기인 9월에 들어서도 기존 콘도회원권이 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회원권 거래업체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여름휴가철 이후 잠시 약보합세를 보였던 한화콘도의 경우 이달들어 일주일새 23평형이 1백만원이 올랐고 대명콘도 역시 26평형이 50~1백만원이 오르는 등 강세를 띠고 있다. 올해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온 1천만원이상 대형리조트콘도의 경우 특히 오름세가 강해 외환위기 이전 가격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용평콘도는 지난달 중순에 비해 10%,보광 6~7%,무주 5%정도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매기가 없어 매물이 쌓였던 중저가형 단일콘도회원권도 최근들어 거래가 늘면서 매물소화가 빨라지고 있다. 3백30만~8백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하일라콘도는 지난주부터 문의가 늘면서 일주일새 4~6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회사부도로 전혀 거래가 없었던 한국콘도도 3백5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저가형시장의 매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재원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콘도팀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안정대책 발표 이후 투자용으로 회원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다음달말부터는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당분간 회원권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