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쌍두마차다. 엔씨소프트가 대만에서 "리니지"로 한국 온라인게임을 알렸다면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로 중국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고 위메이드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무려 65%에 이른다. 엔씨소프트는 대만에 치우쳐 있는 해외시장 다각화를 위해 최근 일본과 중국 시장개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세운 엔씨재팬의 지분을 조정,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엔씨소프트는 40%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여서 일본 현지 마케팅을 게임사업 경험이 없는 소프트뱅크에 맡겨둘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엔씨소프트는 60%의 지분으로 1대 주주에 올라선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최근 중국 최대 포털업체인 시나닷컴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상이 성사될 경우 연말께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대만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대만의 게임서비스업체인 소프트월드와 총수입의 20~27%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연말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만 서비스 요금은 1만4천원으로 잠정 책정했으며 내년부터 연간 약 8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