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11 추가테러 우려로 간밤 미국시장의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3년 만기 국고채 2002-1호, 2002-7호 유통수익률은 11시 55분 현재 개장초 오름세를 이어가며 각각 전날보다 0.05% 상승한 연 5.38%, 5.44%에 거래되고 있다. 5년 만기 국고채(2002-7호)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5.84%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 9월물은 107로 상승 출발한 뒤 반락해 오전 1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17포인트 내린 106.76을 가리켰다. 시장관계자들은 내일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여부보다는 당국자의 콜금리 관련된 발언과 국내 증시의 상승세 전환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감소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금리를 둘러싼 제반환경이 비우호적(금리인상)으로 바뀌고 있어 국채금리의 거래범위를 한 단계 높여야 할 때가 다가왔다고 내다봤다. 외환선물 홍창수 대리는 "현재 국채선물 매도세가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오후에 106.70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에서 현행 금리를 유지한다는 시각이 굳어지면서 관심이 국내증시로 집중됐다"며 "오늘중 종합지수가 720선이 유지된다면 주가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고해지면서 국채선물 매수세는 더욱 증가되므로 전략적 부분에 수정을 가할 때"라고 말했다. LG투신 최원녕 과장은 "오후에 국고채 2-1호 수익률은 5.40%를 상향 시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2-7호 기준으로는 5.50% 부근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증시의 움직임이 최대 관건이나, 시장이 채권 금리상승에 무게를 둬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