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모두 어리석다. 어리석어도 너무 어리석다.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방법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골퍼들이 골프를 잘 하기 위해 하는 것은 연습이다. 그런데 그 연습의 주 내용은 드라이버샷 장타 치기,아이언샷 가다듬기 등이다. 여기에서 생각해 보자. 드라이빙 거리를 10야드 늘리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가를….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코어는 언제나 '자신의 능력 안에서' 줄여야 한다. '자신의 능력 안에서'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능력 밖에서' 기적과 같은 방법을 찾으려 하지 말고,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코어를 줄이라는 뜻이다. 그 방법론은 실로 무수히 많다. 그 중 몇 가지를 예로 들면…. 첫째,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배제한다. 그린사이드에서의 10m 칩샷. 붙이면 파고 평범하게 치면 보기다. 물론 당신은 파를 노린다. 그러나 당신은 뒤땅을 치며 온그린에도 실패한다. 스코어는 파가 아니라 더블보기로 변한다. 가장 열받는 케이스다. 자,여기에서 10m 칩샷은 당신의 '능력 안 범위'다. 붙이는 게 문제지,뒤땅 안 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미스샷. 그걸 없애면 한 라운드에 3타 이상 줄인다. 둘째,피칭웨지만 온그린시킨다. 보통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 정도는 언제든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절대 그렇지 않다. 절반 정도라도 온그린시키면 다행이다. '붙여서 버디 잡겠다'고 설치다가 실제로는 '제주도 온'조차 못 시키며 맥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쇼트 아이언 온그린. 그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면 실제 그 능력만을 열심히 갈고 닦는 게 현명하다. '실수'라는 단어에는 '정신을 안 차렸기 때문'이라는 숨은 의미가 있다. 막연하게 치지 말고 정신차려 치면 '당신의 능력으로'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그 게 예방되면 5타 줄이기는 '식은 죽 먹기'다. /본지 객원전문위원·골프스카이닷컴 대표 hksky@golfsk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