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3원선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유지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의욕이 크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약보합권에서 정체돼 국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태다. 수급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없이 대체로 균형을 유지, 오후장 환율 움직임 역시 박스권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향 가능성이 좀 더 있으나 1,205원 이상의 상승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4.80원 오른 1,203.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03.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203.00∼1,203.50원 범위에서 등락할 뿐 변동성 확대 기미는 미약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미세한 변동에 따라 달러/원의 등락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방경직성이 강해 위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달러/엔 120엔대 안착이 안되면 1,205원 이상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달러 강세 예상이 강해졌으나 고점 매도를 위해 다시 팔아치울 가능성도 있다"며 "3시 반 이후 유럽장에서 달러/엔의 동향에 따라 달러/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82엔으로 119엔대 진입을 꾀했던 반등 흐름이 다시 꺾인 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00억원, 6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